티 그라운드 앞에 조성되어 있는 연못이나 계곡을 넘겨야 할 경우 일반적으로 골퍼들은 실제 거리보다 멀게 느끼는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코스 설계시 홀이 짧을수록 언듈레이션(굴곡)을 적게하여 길게 보이게 하고 반대로 홀이 길수록 골곡을 많게 해 변화를 줌으로써 짧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이처럼 홀의 구성에는 착각을 일으키는 요소가 많으며 이러한 것들은 플레이에 더 많은 흥미를 갖게 해준다. 2차례에 걸쳐 일반 골퍼들이 일으키기 쉬운 착시 요소와 공략법을 알아보자.이들 요소중 그린을 공략하는 어프로치때 일어날 수 있는 착각의 요소를 파악하면 스코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림-1과 같은 포대형과 그림-2와 같은 계곡형을 비교해볼 때 어프로치하기 쉬운 곳은 계곡형이라는 것을 웬만한 골퍼라면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같은 크기의 그린이라도 어프로치때 겨냥하는 목표의 넓이는 포대형이 계곡형의 80% 정도밖에 안된다.
포대형도 계곡형의 이미지로 공격하면 좀더 넓은 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겠지만 그런 이미지 조절은 일반 골퍼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포대형에 있어서도 좌우의 경사가 직선으로 급할수록 그린 자체는 훨씬 협소하게 느끼게 되는 착각을 일으킨다.
그림-3과 같은 편절편성형은 특히 우리나라처럼 산악에 조성되는 코스의 경우 그린의 면이 수평이더라도 왼쪽이 낮고 오른쪽이 높게 느껴지는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이는 옆면의 경사가 급할수록 심하게 느껴진다. 이와는 반대로 경사가 아주 완만할 때는 오히려 오른쪽이 낮아 보이는데 이는 어프로치때 뿐만 아니라 퍼트를 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착각을 없애기 위해서 그린 뒤편에 마운드(둔덕)가 조성되어 있거나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편절편성형의 경우 그린을 겨냥하는 샷을 할 때는 왼쪽으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미스 샷이 되더라도 경사면의 도움으로 스코어를 줄일 수 있기 때문.
이때 왼쪽에 벙커가 있을 경우 플레이어는 안전하게 느끼는 사이드가 없어 공략이 더욱 어렵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골프는 해저드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평소 착각의 요소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해둔다면 스코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명길 필드콘설탄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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