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은행의 경기 전망이 계속 엇갈리고 있다.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인터넷 국정신문 '국정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태풍 피해가 경제에 다소 영향을 미치겠지만 3%대 성장률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농수산물 냉해와 현대자동차 파업 등이 3·4분기 경제에 영향을 미쳤고 태풍 피해도 하반기 성장률에 다소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피해복구 대책의 조기집행을 통해 당초 성장 목표인 3%대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경기 상황과 관련, "최근 세계 경제가 호전되고 있고 건설경기와 수출도 좋다"면서 "8월부터 소비가 늘고 있고 4·4분기로 갈수록 경기회복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내년에는 4∼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당초 올해 성장률을 3.1%로 예상했으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며 3%대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 총재는 "소비가 늘지 않고 있는데다 투자와 생산도 증가하지 않아 고민"이라며 "금리를 내려도 통화량이 늘지않고 투자 수요도 없다"고 걱정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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