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의 습격으로 전남 여수와 완도 등 남해안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파괴되면서 물고기가 뛰쳐 나오자 이를 잡기 위해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모여들고 있다.16일 전남 목포, 완도 등의 낚시점 등에 따르면 서남해안 양식장이 부서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태공들이 몰려와 지역 낚시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목포 H낚시점의 경우 미끼를 구입하고 낚시 관련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들르는 낚시꾼이 평상시 주말에는 10여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30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전남도내 수산양식시설 801곳에서 풀려 나간 우럭, 광어 등 양식 물고기는 줄잡아 8,000만마리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완도군 수산관계자 김모(45)씨는 "어민들이 태풍에 물고기를 잃고 시름에 젖어 있는데 강태공들이 몰려드는 것은 양식 어민의 가슴에 두 번 못을 박는 행위"라고 일침을 놓았다.
/완도=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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