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바다낚시의 대표 어종인 감성돔이 제철을 맞게 된다. 그러나 점차 씨알이 굵어지고 있는 감성돔을 만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선상낚시와 감성돔 낚시, 그리고 아쉬운 여름 어종 부시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을 추천한다. 환절기 낚시의 재미라면 바로 여름어종과 가을어종을 고루 맛볼 수 있는 것. 골라먹는 재미는 바다낚시에도 있다.
태안 옹도
6짜 개우럭으로 신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낚시인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지만 연근해 우럭낚시에서도 6짜급 대형 개우럭이 10여수 낚여 화제를 모았다. 바로 옹도 근해 출조에서다. 태안군에서 관광과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내세우는 우럭이 그 빛을 발하는 셈이다. 개우럭에 도전장을 던진 많은 낚시인들이 장거리 포인트인 침선 외줄낚시에서 60㎝급을 걸어냈지만 9월 들어 연근해 포인트에서 이처럼 굵은 씨알이 낚임으로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말은 조금물때를 맞아 선상낚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속는 셈치고 떠나보자. 미끼는 미꾸라지. 주말은 예약이 필수. 신진도 제3경진호 (041)674-3057.
여수 금오도
바다낚시에서 낚시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바람이다. 동풍이 불면 감성돔이 입을 다물고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파도가 높아 낚시가 힘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수 금오도는 내만에 자리하고 있어 주의보 상황에서도 출조가 가능하고, 특히 가을철에 감성돔 마릿수 조과가 가능한 곳이다. 여러 명이 동시에 출조 가능하여 낚시회 등 단체 출조팀이 많이 찾는 '야외음악당' 포인트는 특히 인기가 높다. 삼포직벽, 각진바위, 오리똥여 등도 인기 포인트. 허탕없이 손맛을 볼 수 있어 개인출조 뿐 아니라 낚시회, 동호회 출조에 안성맞춤. 문의 여수 서울낚시 (061)643-4339.
완도 여서도
바다낚시에도 신병훈련소가 있다. 초보자들도 허탕 없이 손맛을 볼 수 있는 갯바위낚시터에는 이런 이름을 붙여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 완도의 여서도는 사철 낚시인들에게 풍성한 조과를 안겨주는 곳으로 출조팀마다 짭짤한 손맛을 본다. 물때에도 큰 구애를 받지 않는다. 부시리 참돔 돌돔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을철에는 특히 여름어종과 겨울어종이 상존하면서 조과가 풍성하다. 완도의 외해에 자리하고 있어 찬바람이 불면 감성돔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9월 하순까지는 대형 부시리가 설쳐 채비가 터지기 십상이므로 강한 채비를 갖추는 것은 기본. 문의 완도 국제낚시 (061)553-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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