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들의 집결지인 유럽 무대를 주름잡는 최고의 골잡이는 누구일까.지난달 2일 독일 분데스리가를 시작으로 2003∼2004시즌에 돌입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은 이제 팀당 3∼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킬러들의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수백억 원대의 몸값을 호가하는 스타들이 즐비, 세계 3대 리그로 꼽히는 프리메라리가,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의 득점 경쟁을 보면 월드스타들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의 경우 라울과 호나우두(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3골과 2골을 터트려 이름값을 하고 있다. 라울은 14일 바야돌리드와의 3차전서 해트트릭을 잡아내는 절정의 골감각으로 단숨에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섰다. 우루과이의 자랑 왈테르 판디아니(데포르티보)도 3골을 뽑아내며 팀을 1위로 끌어올려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한일월드컵 득점왕(8골) 출신의 호나우두도 3경기서 2골을 터트려 건재를 과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마이클 오언(24·리버풀)과 노장 앨런 시어러(33·뉴캐슬)의 신구 킬러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4∼95시즌부터 96∼97시즌에 걸쳐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며 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시어러가 노장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반면 오언은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4골)는 지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포함 8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선두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리에A는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AC밀란)와 브라질의 신성 아드리아누(파르마)가 3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와 다비드 트레제게, 델 피에로(이상 유벤투스)가 2골을 기록중이다.
한편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전사중 박지성(PSV아인트호벤)과 설기현(안더레흐트)만이 골맛을 봤을 뿐 이영표(PSV아인트호벤) 송종국(폐예노르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차두리(레버쿠젠)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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