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을 모으려면 한달에 얼마나 저금을 해야 할까?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보자. 연 5% 금리를 가정할 때 매달 665만원을 10년 동안 꼬박 모아야 10억이 된다. 이렇게 보면 연봉 3,000만∼4,000만원을 받는 샐러리맨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도달 할 수 없을 것 같은 큰 돈이다. 그렇다고 10억원 만들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그리고 10억원 모으기는 '종자돈 만들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종자돈을 만들어 놓아야 좋은 투자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초기 투자자금인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을 모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일단 목돈이 모이고 난 후 합리적인 투자전략을 세우고 이를 3억원, 5억원, 10억원으로 불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하루라도 빨리 종자돈 만들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대출부터 가능한 한 빨리 갚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출이자는 일반적인 저축상품의 세금공제 후의 이자보다 높다. 따라서 대출금이 있는 상황에서 저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간혹 자신의 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며, 대출을 다 갚는 순간 비로소 그때까지 대출금 상환으로 들어가던 돈을 목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출을 통제하고 저축을 늘리는 것도 시급하다. 저축할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비과세나 세금우대혜택이 있는 절세형 상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청약예금, 그리고 개인연금 등의 목적성 저축상품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보험상품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내년부터 보험차익 비과세 기간이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즉, 보험에 가입하여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보게 되는 기간이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연금보험 저축성보험 등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올 연말까지 가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자신의 소득 중 얼마를 저축할지도 잘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수입 중 최저 30%에서 최고 50%까지 저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기 보다 반드시 목표금액을 저축하고 나머지 금액의 범위 내에서 쓰는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맞벌이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듯이 남편의 월급에 배우자의 수입이 더해진다면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배우자가 도와준다면 종자돈 만들기는 물론 10억 만들기도 훨씬 가까워진다.
10억원 만들기의 목표는 길게 세우지 말고 짧게 잡아야 한다. 2년치 연봉을 3년 또는 4년 안에 모으겠다고 마음먹고 달려드는 것이 중요하다.
주 대 진 대한생명 상품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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