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가 15일 '1998년 이후 외국인 매매 비중 추이'를 분석한 결과, 1998년 7.47%에 불과하던 외국인 주식 매매 비중이 해마다 증가해 이달 8일에는 14.11%까지 상승했다.
외국인 매매 비중은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대금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매도대금과 매수대금을 합한 뒤 시장 총거래대금의 2배 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외국인의 손을 많이 타고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국인이 사고 파는 정도에 따라 주가 상승률이 차별화하는 양상도 두드러져 외국인 매매 비중이 30% 이상인 종목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11%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9.69%)을 웃돌았으나 외국인 매매 비중이 1% 미만인 373개 종목은 오히려 2.54% 떨어졌다.
외국인이 시장의 가장 큰 매매 주체로 등장하면서 외국인이 관심을 보이지 않은 종목은 오르지 못한 셈이다.
외국인 매매 비중이 30% 이상인 종목은 99년 1개에서 2003년에는 19개로 늘어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종목 별로는 롯데칠성의 외국인 매매 비중이 55.53%로 가장 높았고 롯데제과(53.76%), 태영(49.44%), KT&G(44.60%), POSCO(43.85%) 등의 순이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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