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골프소녀'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가 또 다시 '성전(性戰)'에 나선다. 미셸 위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힐크레스트골프장(파71·6,685야드)에서 열리는 미프로골프(PGA) 2부투어 내이션와이드투어 앨버트슨스보이시오픈(총상금 60만달러)에 출전, 자신의 두번째 성 대결을 펼친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수지 웨일리(미국)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남자 프로대회에 참가한 여자 선수로 기록된 미셸 위는 이로써 PGA 역사에 'PGA 대회 사상 첫 아마추어 여성 선수 출전'이라는 새로운 진기록을 보태게 됐다.
대회 스폰서 특별초청으로 참가하는 미셸 위의 목표는 컷 통과. '골프지존' 소렌스탐조차 이루지 못한 남자대회 컷 통과라는 신기원에 또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것. 지난 달 캐나다프로골프투어 베이밀스오픈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던 미셸 위는 그 동안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지난 수개월간의 강행군으로 바닥난 체력을 상당히 회복했다.
하지만 그의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비록 이 대회가 PGA 정규 투어 대회에 비해 격이 떨어지지만 코스 난이도나 출전 선수들의 수준이 앞서 성 대결을 펼쳐졌던 캐나다프로골프 투어를 능가하고 있기 때문.
한편 미셸 위는 대회에 앞서 16일 열리는 특별 이벤트인 크래프트나비스코 스킨스 게임에 참가, 세계 최장타 남자 선수들과 화려한 '장타쇼'를 펼친다. 이 스킨스 게임에는 평균 드라이버샷 319.6야드로 현재 PGA투어 장타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행크 퀴니와 최근까지 장타의 대명사로 통했던 존 댈리(평균 313.8야드·이상 미국) 등이 나서 미셸 위에게 한수 가르쳐 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하지만 미셸 위도 장타에선 일가견이 있는 선수. 마음만 먹으면 쉽게 300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미셸 위는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도 평균 281.1야드를 기록했고 최대 328야드까지 날렸다. 따라서 이번 스킨스게임에선 누가 상금을 많이 차지하는냐 보다는 과연 14세 소녀가 장타대결에서 세계 최강의 남자 장타자들을 얼마 정도 감당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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