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에도 불구, 물먹은 팀 방망이 탓에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는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이 시즌 9승에 다시 도전한다. 9승 제물은 최희섭(24)이 속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시카고 컵스.서재응은 16일(한국시각) 오전 9시5분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팀이 비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져 플레이오프 진출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루키 첫해에 10승 고지의 이정표를 세우고 내년 시즌 확실한 선발자리를 꿰차기 위해 서재응은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기는 사상 최초의 한국인 빅리거 투타대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것도 광주일고 선후배간 맞대결이다. 성사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 로스터(등록선수명단)가 40명으로 늘어난 후 뒤늦게 빅리그에 복귀한 최희섭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을뿐더러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컵스의 노장 1루수 에릭 캐로스는 1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컵스와 맞닥뜨린 서재응의 '9승 고개'는 결코 만만치않다. 서재응은 일단 홈런타자 새미 소사(34홈런·타율 0.290)를 비롯해 모이세스 알루(21홈런·타율0.288), 캐로스(타율 0.290) 등 강타자들이 즐비한 컵스의 클린업트리오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기다 톱타자 마크 그루질라넥도 3할1푼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어 요주의 대상이다.
서재응과 선발 맞대결 상대인 매트 클레멘트는 올해 12승11패, 방어율 4.16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어 메츠의 타자들이 클레멘트를 초반에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 클레멘트를 상대로 2할4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메츠는 로저 세데뇨가 4할1푼7리의 타율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티모 페레스와 조 맥윙의 한방도 기대해볼 만하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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