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최고경영자(CEO) 릭 왜고너(사진) 회장은 "현대차 그룹은 비약적인 속도로 성장해 메이저 차 업체들의 무서운 경쟁자로 부상했지만, 글로벌 톱5 진입에는 적지않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왜고너 회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단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는 한국시장에서 GM대우차의 '두통'을 일으키는 경쟁자"라고 농담을 던진 후 "시장포화 상태인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글로벌 톱 5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단계의 경쟁에 비해 몇 배 이상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왜고너 회장은 또 "GM대우차의 1년간의 성장은 A학점을 받을 만 하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는 대형차와 레저용차량(SUV) 개발 등 투자요인이 많아 아직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높은 수출 경쟁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GM대우는 철저한 현지화로 한국 실정에 적합한 차를 생산하는 동시에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카 등 첨단기술은 GM의 전세계 네트워크와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재 피아트와의 디젤엔진 공장 설립 이외에 추가 사업확장 계획은 없다"며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또 대우인천차(대우차 부평공장) 인수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인수시기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인수시기는 2교대 가동 뿐 아니라 시장상황 등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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