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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아기시장"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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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아기시장" 노려라

입력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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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8개월된 준영이(서울 반포거주)는 고급순면 기저귀를 차고 매일 특수 이유식을 먹으면서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순면 기저귀는 일회용에 비해 통풍이 잘돼 몸에 좋고, 영양사가 다양하고 특수하게 조리한 이유식은 무공해 유기농산물로 만들어 소아비만과 편식 걱정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특별하게 키운다'는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이유식과 기저귀 시장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청국장 등 다양한 맞춤 이유식이 등장하는가 하면 '명품'을 앞세운 기저귀 세탁대여업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기시장은 불경기를 비교적 덜 타는 분야"라면서도 "창업에 앞서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 리스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분말 이유식은 가라

경기 분당의 맞춤 이유식 전문점 '뽀뽀뜨'(www.agi21.com) 심종섭(41) 사장은 1999년 결혼 10년 만에 얻은 아이에게 좋은 영양식을 먹여야겠다는 욕심에서 이유식을 연구, 지난해 10월 창업했다. 심 사장은 "건강 이유식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아파트 주문이 크게 늘어났다"며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올해 목표는 3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

분말 이유식은 다양한 원료로 만들어 영양면에선 A학점을 줄 수 있지만 편식을 유발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는 그는 "조리 이유식은 입자 형태여서 씹는 작용을 도와 치아를 고르게 하고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창업비용(5평 기준)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가맹비 300만원과 인테리어비 400만원, 초도물품비 150만원 등 2,000만원 수준이다. 아이를 둔 주부는 젊은 엄마들을 상대로 육아 상담을 해주는 등 고객관리에 유리하다. 점포는 소아과 병원에 들어가는 게 가장 좋고 지하상가도 괜찮다. 아기간장과 반찬 등을 함께 취급, 매출증대를 꾀할 수도 있다. 가격은 분말 이유식과 큰 차이가 없으며 마진율은 매출의 30∼40% 정도다. 1544―8050

이유식 배달전문점 '베베쿡'도 이달 초부터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가 개발한 베베쿡 이유식은 100% 국산 유기농 재료를 사용, 알레르기와 아토피성 영아의 체질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A급 지역은 가맹비 1,000만원, B급은 700만원이며 보증금은 500만원으로 같다. (02)3217―1783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기저귀

베이비아트(www.ebabayart.co.kr)는 유아 명품인 압소바와 해피랜드 등의 고급순면 기저귀에 아기의 이니셜을 새겨 넣은 세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베이비아트는 사용 후 수거된 회원의 기저귀를 별도로 세탁하는 특별 공정을 거쳐 각 가정으로 배달해준다. 연약한 아기피부를 고려, 유아전용 액상 세제와 섬유 유연제 등을 사용한다. 대형 할인마트와 같은 가격대로 분유 배달 서비스도 병행할 수 있다.

올해 서울에서 20개의 가맹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국에서 13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점포 없이도 가입할 수 있으며 가맹비와 보증금은 각각 399만원과 200만원이다. 이용료는 월 7만9,000원이며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할 때 보다 평균 10% 정도 저렴하다고 한다. 가맹점은 이틀에 한번 수거와 배달을 하며 회원 100명 기준으로 월 290만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080)567―7700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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