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 팬암기 폭파사건으로 92년부터 11년간 리비아에 가해졌던 유엔 제재가 12일 해제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제재 해제안을 표결에 부쳐 투표에 불참한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13대 0 만장일치로 해제를 결정했다.리비아가 올들어 미국 영국 프랑스에 잇따라 배상을 약속한 뒤 나온 이날 결정으로 한계에 봉착했던 리비아의 대외관계는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미 99년부터 실제 제재 시행은 중지된 상태여서 이번 결정이 당장 리비아에 새로 안겨줄 실리는 크지 않지만 리비아는 그 동안 추진해 온 서방과의 관계 정상화에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안보리 표결에서 한 발 물러나준 미국이 여전히 리비아의 인권 탄압,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을 이유로 자체적인 대 리비아 제재는 유지할 방침이어서 리비아로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뉴욕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