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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주변 큰 기압차 탓 태풍 북상하며 더 강해져/해수면 이상고온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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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주변 큰 기압차 탓 태풍 북상하며 더 강해져/해수면 이상고온도 한몫

입력
2003.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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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태풍 매미가 북상하면서 더 강해진 이유는 어디 있을까.'매미는 이달 6일 괌 북서쪽 400㎞ 부근 해상에서 작은 규모의 소형태풍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한반도로 방향을 튼 10일께는 중심부근에서 초속 44m의 강풍이 부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고 12일 경남 사천으로 상륙하기 직전에는 940헥토파스칼(hpa)의 기록적인 중심기압을 보유한 '메가톤급'으로 변했다. 태풍은 상륙 이후 대부분 크게 약화하지만 매미는 한반도를 관통하면서도 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의 높은 기압차와 해수면의 이상고온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쪽에 찬 성질의 대륙성 고기압이 위치한 상태에서 남쪽에서 열대저기압인 태풍이 올라와 평소보다 기압차가 크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초속 40m 내외의 강한 바람은 이처럼 큰 기압차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또 남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28도로 예년보다 1∼2도 높아 태풍이 북상하면서 충분한 수증기를 공급받은 점도 이 같은 이변의 원인이 됐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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