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문제를 놓고 정부 및 SK와 갈등을 빚고 있는 LG는 금명간 하나로통신 인수 및 정상화를 위한 종합 청사진을 마련, 정보통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LG는 이와 관련, 하나로통신과 AIG-뉴브리지캐피탈이 9일 체결한 11억달러의 지분투자·차관계약을 내달 주총에서 부결시키되, 증자를 통해 하나로통신을 인수할 경우 보다 나은 조건으로 별도 외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정홍식 LG 통신사업총괄사장은 "LG는 국가기간산업인 하나로통신을 국내자본이 인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의 적절한 보호와 육성이 필요한 통신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인수 계획안을 곧 제시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어 LG와 정통부가 외자유치 문제를 놓고 극심한 대립을 빚는 것에 대해 "LG는 정통부와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자본과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이라며 "하나로통신 경영진이 외자를 조달했듯 LG도 더욱 좋은 조건의 외자유치를 위해 접촉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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