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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민센터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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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민센터도 "북적"

입력
2003.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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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열풍으로 올해 상반기에 은행 이민전담센터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1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상반기 해외 이민지원 신청자가 500가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0가구보다 11.1% 증가했고, 외환은행 이민지원센터에는 150가구가 신청해 같은 기간의 100여가구에 비해 5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조흥은행은 상반기에 96가구가 이민지원 서비스를 신청해 이미 작년 한해의 70가구를 크게 앞질렀다. 국민은행 강남 해외이주센터 역시 지난해에는 이민지원 신청 가구가 20∼30가구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벌써 50여가구가 신청했다.

이민지원 금융서비스 신청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최근의 이민 열풍과 함께 지난해 6월 캐나다와 뉴질랜드 이민자격 요건이 강화되기 직전 이민을 신청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 이민지원센터 담당자는 "통상 이민은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실행된다는 점에서 지난해 6월 이전 이민 신청을 낸 사람들이 올 상반기에 은행의 이민지원 서비스를 신청한 경우가 많다"며 "하반기부터는 외국의 이민자격요건 강화 조치의 영향으로 신청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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