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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伊 막말 2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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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伊 막말 2題

입력
2003.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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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다나카 히토시 외무성 심의관 집에서 사제 발화(發火)장치가 발견된 사건을 두둔해 비난을 사고 있다.일본의 대표적인 보수 선동 정치인으로 통하는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10일 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선 가메이 시즈카 지원 연설에서 이날 새벽 다나카 심의관 집에서 유리병에 가연물질은 넣은 발화장치가 발견된 데 대해 "(다나카는) 북한이 하자는 대로 했다"면서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발언이 문제가 되자 11, 12일 "발화장치 설치는 나쁜 일"이라고 유감을 표했으나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 당연한 경위가 있지 않느냐"며 발언 자체는 취소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고, 가와구치 요리코 외무성 장관도 "부당한 발언으로 엄중 항의한다"고 밝혔다. 다나카 심의관은 지난해 9월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대북 물밑 교섭의 책임자로 우파는 그를 친북파라고 비난하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망언과 기행으로 악명 높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에는 파시즘의 원흉인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가 "인자한 지도자였다"고 주장해 비웃음을 사고 있다.

베를루스코니는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사담 후세인과 무솔리니를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무솔리니는 단 한 사람도 죽이지 않았으며, 43년 연합군에 의해 구금됐을 때는 주위 사람들에게 휴가를 주는 등 인자한 지도자였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12일 이에 대해 "독재자는 어쨌거나 독재자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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