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실질 국민소득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 잠정 추계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9%)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상반기의 실질 GNI는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 1998년 하반기(-8.6%) 이후 반기 기준으로는 4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올 상반기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로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실질 GDP를 크게 밑도는 등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민들이 소비를 극도로 줄이면서 2분기 중 총저축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포인트가 높은 29.1%를 기록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설비투자와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작년 동기보다 0.7% 포인트가 상승한 26.3%를 나타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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