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변호사 홍영규의 유학칼럼]<13> 예능분야의 유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변호사 홍영규의 유학칼럼]<13> 예능분야의 유학

입력
2003.09.09 00:00
0 0

외국에는 음악, 미술, 영화, 디자인, 드라마 등에 관심 있거나 재능있는 사람들이 일반 종합대처럼 인문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관심 분야 능력도 키울 수 있는 대학들이 아주 많다. 이 중 미국의 줄리아드 스쿨은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유명하다. 최근에는 이렇게 음대나 디자인 스쿨, 미대, 필름 스쿨 등 예능 분야에 대한 유학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새로운 사회의 변화에 부응한 예술 분야의 직업이 앞으로 더욱 더 각광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 해 미국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면 현재 노동부에 등록되어 있는 직업 중 대다수가 사라지며 대신 새로운 직업들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된다.최근 미국에서 각광 받고 있는 직종은 주로 예술 분야에서 파생되어 나온다. 요리 예술가, 아트 딜러, 음악 프로모터, 음악 치료사, 보석 디자이너, 꽃 장식을 해주는 플로리스트 등이 과거의 인기 전문직종인 의사, 변호사, 회계사들의 소득을 능가하며 우대 받고 있다. 이처럼 사회가 달라지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역시 달라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풍요로워 질수록 모든 것에서 남다른 생각을 추구하고 예술적인 가치 속에 살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술 분야 명문 학교의 입학은 쉽지 않다.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미국의 디자인 스쿨에 지원하였지만 포트폴리오의 창의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입학이 거부되거나 유럽의 유명 음악학교에서는 국내의 우수한 음대 졸업생들에게 기초부터 다시 가르쳐야 연주가가 될 수 있다고 심사 오디션 때 평가하곤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보듯이 예술 분야 학교로 유학 가기 위해서는 학교 성적, TOEFL, 에세이, 추천서 이외에도 예술 분야의 능력 즉, 음대인 경우 오디션, 미대 인 경우엔 포트폴리오 등의 예능 실력이 입학의 결정적인 조건이 된다. 또한 영화분야로 진출하기 위하여서는 필름 스쿨로 유학가야 되는 데 미국의 뛰어난 필름 스쿨 유학은 본인의 훌륭한 영화적 재능을 보여주어야 가능하다. 예술 분야의 유학이 늘어나는 것은 미래 유망분야의 예측과 무관하지 않다.

이제 단순한 대학의 공부만으로 잘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대학 졸업자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대학 교육이 실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은 야단이다. 이렇게 세상이 변해가는 데도 아직도 우리나라는 법대나 의대로 가야만 평생 안정된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사회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정부나 우리 교육 당국들 때문에 오늘날 한국의 중산층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교육은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투자인데 어떠한 교육을 시켜야 자식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학·이민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 저자·www.globaleye.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