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알 서버' 앤디 로딕(21·미국)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올랐다.로딕은 8일(한국시각)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올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3―0(6―3 7―6 6―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000년 투어에 데뷔한 로딕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통산 11승째를 챙겼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로딕은 초반부터 최고시속 227㎞의 광속 서브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를 6―3으로 가져온 로딕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선 페레로와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서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로딕은 타이 브레이크에서 어렵지 않게 7―2로 이겨 승기를 잡은후 마지막세트마저 6―3으로 따내며 우승컵을 안았다.
로딕은 "어릴 때부터 경기장에 와서 (US오픈) 대회를 지켜봤다. 내가 우승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감격해 했다.
185㎝, 82㎏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로딕은 3년전 US오픈 주니어부에서 우승하며 피트 샘프러스와 앤드리 애거시의 뒤를 이을 미국 차세대 스타로 꼽혔다. 강서브와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성인 무대에서도 이름을 떨친 그가 마침내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쥠으로써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남자복식에서는 요나스 뵤르크만(스웨덴)―토드 우드브리지(오스트리아)조가 봅 브라이언―마이크 브라이언(이상 미국)조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복식 전문 선수인 우드브리지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15번째 복식 우승컵을 안았다.
여자복식에서는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루아노 파스쿠알(스페인)조가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조를 2―0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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