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9ㆍ5 부동산 시장안정 대책’ 발표로 서울 강남 집값 폭등의 진원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반포동 반포주공 아파트가 최고 1억원이 떨어진 채 급매물로 나오는 등 강남 재건축 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섰다.7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7억2,000만원까지 올랐던 대치동 은마 31평형이 대책 발표 직후 6억2,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고, 반포주공 16평형도 7억7,000만원에서 최고 6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남을 비롯 강동, 송파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들도 공통적으로 평균 2,000만~5,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1대1 재건축을 추진중인 대치동 청실아파트도 전평형에 걸쳐 평균 4,000만원이 내려갔고 4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고덕주공2단지 16평형도 호가가 하루 만에 3,000만원이 빠졌다.
대치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소형 의무화 비율 확대와 전매 금지로 재건축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낮은 가격에라도 빨리 팔아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매물이 쏟아져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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