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시행이 확정되면서 '생산성 향상'이 기업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1일 '생산성 10% 높이기 운동' 계획을 발표하고 범국민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주5일제를 도입한 대기업들은 집중근무제, 6시그마 운동 등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생산성 향상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의 경우 특정 시간대에 근무강도를 극대화하는 '집중근무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전 9시30분∼11시30분과 오후 1시30분∼3시30분, 현대중공업은 오전 9시30분∼11시를 집중근무시간으로 정해놓고 이 시간대엔 자리를 뜨지 않고 근무강도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이 시간에는 전화 받는 사람을 별도로 지정해 업무 관련 외에는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바꿔주지 않기로 했다.
LG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경영환경 변화와 그에 따른 대응방안 점검에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의 자동화 비중을 높이는 방법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직원들의 숙련도를 높이고 공정속도를 올려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기업 내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연구원은 "기업이 주5일제를 고기술·고수익 기업으로 변하는 구조조정의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재원 연구원은 주5일제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임금보전을 둘러싼 힘겨루기를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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