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벨캐나다오픈(총상금 420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안정된 퍼팅감각을 바탕으로 올 시즌 3번째 톱10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최경주는 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골프장(파70·6,9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로 공동 38위에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3타를 줄여 7언더파 203타 단독선두로 나선 다나카 히데미치(32·일본)와 5타차.
결국 골프는 퍼팅 싸움이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에서 64%, 아이언 샷도 그린 적중률이 83%에서 61%로 떨어지는 등 샷이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퍼팅 수를 전날 33개에 비해 8개나 줄인 25개로 마무리,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의 올해 부진은 무엇보다 퍼팅 고장 때문. 지난해 홀당 평균 퍼팅에서 1.738타로 20위에 랭크됐던 최경주의 퍼팅은 올 시즌 들어 1.810타(178위)로 치솟으면서 중요한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단 한차례 톱10 진입에 그쳤던 PGA 투어 2년차의 '무명' 다나카를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려놓은 것도 퍼팅이다. 다나카는 2∼5번홀에서 1.5∼4m 거리의 퍼트 4개를 모조리 컵에 떨구며 4홀 연속 버디를 잡은 것은 물론 8번홀에서는 12m, 16번홀(이상 파3)에서는 그린 밖 9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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