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기업들이 부당한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으며, 기업의 조직과 인력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전경련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과 200여개 회원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정도경영 확산을 위한 기업내 부패방지 특별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8개항의 '기업내 부패방지를 위한 우리의 다짐'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는 최근 SK해운의 비자금 사건 등에 따라 악화된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를 해소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스스로 투명성과 기업윤리를 강화하고, 내년 총선 등에 따른 정치권의 부당한 정치자금 요구 등을 거부하겠다는 '자정선언'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결의문에서 접대비를 비롯한 비용의 사용한도와 사용내역 등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관련 법과 제도를 엄격히 준수키로 했다.
기업 이해 관계자의 경조사 및 선물 등에 관한 세부기준도 명문화, 부정의 소지를 최대한 줄이고, 관련종사자들은 직무와 관련한 사적인 이익추구를 금지키로 했다.
또 기업내부의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장치 마련차원에서 윤리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엄격한 회계관리와 공정한 기업정보 제공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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