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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고스톱-八道 고스톱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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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고스톱-八道 고스톱 룰

입력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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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일은 고스톱이 먼저 통일되기 전까지 불가능하다.’고스톱 마니아들이 흔히 쓰는 이 말처럼 각 지역별로 정해놓은 규칙이 천차만별인 것이 고스톱이다. 심지어 같은 동네에서도 치는 사람마다 주장이 달라 미리 규칙을 정하지 않으면 다툼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당연히 지역 특성을 미리 알아두지 않고 판에 끼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지역별로 다른 규칙을 알아본다.

우선 대구, 경북지역은 초(5) 열끗과 멧돼지(7) 열끗을 쌍피로 쳐준다. 한번에 광, 열끗, 띠, 피 등 4장을 골고루 가져 오면(백화점으로 표현한다) 상대방으로부터 피를 한장씩 받아낸다. 울릉도의 경우 첫뻑을 하면 점수의 10배에 해당하는 돈을 위로금으로 받는다.

수원을 비롯한 경기지역에서는 같은 패가 2장씩 3묶음이 들어오면 상대방에게 패를 보여주는 대신 승리할 경우 점수의 3배를 받아낸다. 또 일부에서는 피를 한장도 먹지 않으면 피박을 면하는 것이 아니라 4배로 물어줘야하는 곳도 있다.

부산, 경남에서는 고도리로 불리는 새(2 열끗, 4 열끗, 8 열끗)이외에 비 열끗을 가져도 가능하다. 이 경우 8 열끗은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울릉도처럼 첫뻑을 한 사람이 점수의 10배를 받게 되며, 한번에 같은 패 4장이 들어와도 10배의 돈을 받는다.

전주에서는 3점이 난 사람이 돈을 받지 않고 ‘나가리’를 선언하면 다음 판은 배판이 적용된다. 또 보통 별로 중요하지 않은 패로 알려진 초패 3장을 가지고 쳐서 점수가 나면 4배를 받게 된다고 한다.

춘천 등 강원도에서는 쌍피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 조커를 5장을 섞어서 친다고 한다. 또 처음 7장을 받았을 때 피가 7개를 넘으면 점수의 10배를 받는다.

고스톱백과사전 저자 이호광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지역마다 규칙이 다르지만 점수를 보다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피의 숫자를 늘리거나, 바가지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것은 공통된 특징”이라며 “한때 이 같은 규칙을 통일한 규칙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규칙이 더욱 다양화해지는 데 이것이 고스톱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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