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선수’들을 보면 분명 일반인과는 뭔가 다르다. 두어 판이 돌고 나면 상대방이 가진 나머지 패를 훤히 읽고 있고, 바닥에 먹을 패가 있는 데도 그냥 지나친다. 초보자들이 볼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 몇명에게 물어보았다.첫판에 조커패를 내리는 것이 좋으냐, 폭탄패(같은 무늬 3장)를 들었을 때 미리 흔드는 것이 나으냐 등등...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모두 달랐다. 게임의 특성이 워낙 다양한데다 개인의 취향도 달라 딱 부러진 법칙을 만들기 힘들다는 것이다. 대신 그들이 내놓은 공통적인 노하우는 이렇다.
#상대방이 치는 패를 순서대로 기억하라. 2번 정도 돌 때까지 이를 기억하면 상대방의 작전과 남아있는 패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승부에 관계없는 패는 과감하게 돌려라. 바닥에 있는 패가 초출인 경우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먹지않고 가는 것을 생각해 보라. 괜히 먹었다고 설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밑으로 기어라. 초판에 초단이나 청단을 하겠다고 덤비기 보다는 오히려 쌍피를 먹는 것이 훨씬 낫다. 초반에 피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싹쓸이는 내가 한다. 바닥에 굳은 패를 가지고 있다면 치지 않고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바닥에 패가 많이 깔려있지 않아 누군가가 싹쓸이를 할 가능성이 있다면 나에게로 올 확률이 높아진다.
#게임에 집중하라. 고스톱 치는 사람들이 흔히들 쓰는 말 중에 ‘굴뚝자리에 앉아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 나다니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 집중할 수 있다는 말이다. 고스톱에서 단 한판이라도 집중하지 않으면 승률을 높일 가능성은 낮아진다.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마라. 쓰리고를 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게임을 포기하면 안된다. 게임에 이긴 뒤 나중에 돈을 돌려주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고스톱을 쳐서 돈을 잃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예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다. 또 승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땄을 때 그만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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