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일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을 만나 "6자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윤 장관이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윤 장관과 면담하면서 6자회담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고 윤 장관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과의 대화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A6면
이날 면담은 한국측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면담에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함께 했다.
윤 장관과 파월 장관은 이어 국무부에서 회담을 갖고 베이징(北京) 6자회담 평가와 향후 대응 방향, 주한미군 재배치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우리는 그 기조에서 주변국과 협력해 외교적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며 "유엔 차원에서 북 핵 문제와 관련한 행동을 취하도록 요청할 계획이 당장에는 없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미국은 동시에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의 공해상 마약 및 불법 물질 거래 차단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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