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장단 일부, 대통령 연설중 졸다니…공무원으로 반평생을 보내고 정년 퇴직을 했다. 며칠 전 TV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단과 모임을 갖는 장면을 보고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쓴다.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데 참석자들이 졸고 있었다. 시군구 의회 의장단이라면 지차체를 책임진 공인이다. 우리 사회에서 모범이 돼야 할 지자체 의장들이 의자에 고개를 젖히고 고개를 연신 꾸벅이는 모습을 보니 이래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지사지를 해도 그렇다. 내가 어느 모임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데, 참석자들이 꾸벅대고 있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올해 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상원에서 교서를 발표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참석자들은 연설 중간에 수차례 우레 같은 박수를 보냈고 나중에는 퇴장하는 대통령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대통령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 일부 정치인들은 대통령을 깎아 내려야 자기 위신이 서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나라당 어느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놓고 막말을 하는 것을 보니 비애감마저 느껴진다. 대통령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김종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강남 명문고 이전 검토를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공인회계사이다. 서울 강남으로 이사 갈 생각을 하고 있다. 이사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강남의 교육환경 때문이다. 강남에는 명문고와 유명 학원들이 밀집해 있어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려면 이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강남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렀다가 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이들은 "아파트 가격이 비싸지만 강남에 살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니까 대출을 받아서라도 강남으로 이사를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정부가 최근 내놓은 양도소득세 종합과세 등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강남의 아파트 가격을 잡으면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을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당연히 강남의 교육시설을 옮기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기껏해야 강남 학원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혜택을 준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가만 있으면 떼돈을 버는 강남 학원들이 세제 혜택 몇푼에 이전하겠는가. 정부는 강남의 명문고를 이전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taxlist
전기설비 점검 철저히
올해는 장마가 예년처럼 심하게 쏟아지지 않아 피해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수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것 같다.
한국전력은 기상재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많은 예산을 전기 설비 보강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의 특성상 설비만 보강한다고 해서 전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고객들의 전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한다.
일반인들은 전기 설비는 한번 설치를 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기 설비 역시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하고 고장이 발생한다. 전기 설비를 함부로 사용하면 수명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다. 한전은 정기적인 점검과 불량 설비에 대한 개수 요청을 하고 있다. 고객들도 관심을 갖고 설비를 정기적으로 점검했으면 한다. 고객들이 전기 설비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내년 장마에 대비해 이제부터라도 전기 설비를 차분히 점검했으면 한다.
/고성봉·한국전력 제주지사 기획관리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