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 업체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8월 미국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3일 지난달 총 4만1,073대의 차량을 판매해, 8월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올해 누적판매는 27만6,7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늘어났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달 작년 동월보다 5.1% 늘어난 2만4,758대를 판매,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고수익 차종인 레저용 차량(RV) 부문에서 큰 성장세를 기록,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작고 값싼 차'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차의 싼타페는 매월 1만대에 가까운 판매를 올리며 아반떼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도 카니발(현지명 세도나)과 쏘렌토가 매월 각각 5,000대, 4,000대 이상 팔리는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주문대기량이 각각 1만여대를 상회해 현지 딜러들로부터 선적을 서둘러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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