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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M&A로 제2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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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M&A로 제2 도약"

입력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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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의류 기업인 (주)이랜드가 최근 중견 기업과 유명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합병(M&A)하는데 성공, '제2의 이랜드 신화 창조'에 나섰다외환위기 당시 기업 존립 자체가 위협 받았던 이랜드는 지난해 500억원을 투자해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국제상사의 최대 주주가 된데 이어 올해에도 의류 브랜드와 기업을 잇달아 인수, 사세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이랜드는 올해 초 엘덴상사의 중고가 아동복인 '엘덴'를 인수한데 이어 태승어패럴의 '뉴골든'과 '캡스', (주)성도의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인 '제이빔(JVIM)'을 연거푸 사들였다. 또 지난 주에는 고급 여성복 제조사인 (주)데코의 신주 426만주를 106억원에 사들여 1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

이랜드는 유통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5월말 6,000억원 규모의 뉴코아 백화점 인수 전에도 뛰어들기도 했다. 이 같은 잇단 인수 합병 성공으로 이랜드는 종합 패션·유통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현재 이랜드는 의류 외에도 유통 부문에 7개의 2001아울렛 매장과 레저 부문에 '캔싱턴스타호텔', 건설 부문에 '이랜드개발', 가구·식품 부문에 '(주)프란시아'와 '피자몰', 주얼리 부문에 '로이드' 등 다양한 업태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최근 진출한 외식업 외에 전자상거래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특히 M&A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치가 높은 기업이나 브랜드가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많아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핵심 역량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의 부활에 의류·유통업계는 놀라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랜드는 1990년대 중반 '헌트', '브랜따노' 등 중저가 브랜드를 잇달아 히트 시키면서 97년 말 28개 계열사, 56개 브랜드에서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 기업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매출 위주의 성장 전략 거품이 꺼지면서 사세가 급격히 위축, 직원의 40%를 감원하고 기업을 8개 계열사 29개 브랜드로 줄이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경쟁력이 없는 신사복, 숙녀복, 액세서리, 제화 사업도 대거 정리했다. 이로 인해 매출도 5,000억원대로 줄었다. 그러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함께 실시한 '지식경영'으로 기업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이 1조1,000원으로 절정기였던 97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랜드 문기환 상무는 "99년부터 실시한 지식경영이 뿌리를 내리고 기업의 자금 및 경영이 정상화해 기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M&A를 통해 세계 최고의 패션·유통·지식 그룹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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