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잡고 8강에 진출한다.'한국여자축구대표팀(감독 안종관)이 2003 여자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5일 개최국인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은 대회 개막 하루 뒤인 22일(한국시각) 워싱턴에서 브라질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르지만, 현지 적응과 실전 훈련을 위해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20명의 태극 낭자들은 우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멕시코(11일) 아르헨티나(14일) 러시아(17일) 대표팀과 차례로 친선 경기를 벌인 뒤 워싱턴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아시아 축구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한국은 이번 대회가 월드컵 첫 무대. 대회는 16개국이 출전, 4개조로 나뉘어 예선 리그를 가진 뒤 각조 1·2위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강호 브라질(세계 랭킹 6위) 프랑스(9위) 노르웨이(2위)등과 B조에 속해 험난한 싸움이 예상된다. 브라질은 남자팀에 비해 명성이 떨어지지만 강팀이고,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2위의 노르웨이는 미국과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버거운 상대다
안종관 감독은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B조에서 가장 약체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인 프랑스를 잡고 8강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은 2001년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3, 4위전에서 프랑스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직력과 강한 투지를 바탕으로 8강 진출의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시아선수권에서 각각 7골과 5골을 터트렸던 박은선(위례정산고) 이지은(INI스틸) 투톱이 위력적이기 때문에 수비가 안정될 경우 8강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을 가다듬고 미드필더들의 수비 커버 플레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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