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의 앤드리 애거시(미국·사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테니스대회인 US오픈(총상금 1,707만4,000달러)에서 순항을 거듭하며 우승 후보 중 맨 먼저 8강에 이름을 올렸다.애거시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테일러 덴트(미국)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지난 1994년과 99년에 대회우승컵을 안았던 애거시는 이로써 8강에 진출, 요나스 뵤르크만(스웨덴)-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전 승자와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비로 재개와 중단이 반복된 이날 경기에서 덴트는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7―6(7―5)으로 따내 이변을 예고하는 듯 했으나 최근 연습 도중 다쳤던 허벅지부상 때문에 2세트를 애거시에게 내줬다.
애거시는 6―5로 앞서던 3세트 12번째 게임에서 완벽한 백핸드 리턴으로 2―1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덴트는 4세트에 앞서 경기 포기를 선언했다.
이어 열린 코리아와 뵤르크만 경기는 세트스코어 1―0으로 코리아가 앞서 있는 상황에서 중단된 것을 비롯해 나머지 경기는 이틀 연속 내린 비 때문에 아예 열리지않았다.
이에 따라 대회일정에 차질이 생겨 87년대회 이후 처음으로 남자 단식 결승이 하루 더 늦게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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