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통합브랜드로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하우젠'이 최근 브랜드 출범 1주년을 맞았다. '하우젠'은 가전 분야에서는 국내 첫 통합브랜드라는 점에서 성공적인 연착륙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기능 중심의 가전제품 위주에서 탈피,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생활가전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하며 애니콜 지펠에 이어 파워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자체평가. 외부기관 조사에 따르면 드럼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 3개 품목의 인지도가 각각 64.7%, 47.8%, 37.3%를 기록하며 판매비중도 제품별로 3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투입된 마케팅 비용이 500억원 정도로 추산될 만큼 대대적인 브랜드 투자를 한 것에 비해서는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섣불리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권혁국 상무는 "제품별로 연간 100억∼150억원 정도의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하우젠'이 3개 제품 통합브랜드인 만큼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 상무는 또 "앞으로 시장 점유율 등에 매달리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고객중심 마케팅을 통해 성장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생활가전 시장에서 하우젠을 대표적인 통합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수입가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빌트인 시장에서 하우젠 브랜드를 내세워 수입 가전사와 전면전을 벌일 계획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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