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난(蘭)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3일 경남농업기술원 화훼시험장에 따르면 이 기술원의 빈철구(45·오른쪽) 박사와 마산 한국환경개발 김종민(43·왼쪽) 사장이 지난달 28∼31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시에서 열린 국제 난 전시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종합 2위에 해당하는 창의성 대상을 수상했다.
김 사장은 농고 재학시절부터 조경에 심취, 20년간 관련 사업을 해왔으며 빈 박사는 지난 96년부터 난초 연구에 몰두해 향기 나는 호접난을 개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농고 동문사이로 호흡이 잘 맞는다. 김 사장은 "국내에는 난과 관련된 큰 대회가 없고 한국인들의 국제대회 참가도 흔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잘 살린 상징적인 대형 조경 작품을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업진흥청 추천을 받아 한국대표로 참가한 김 사장과 빈 박사는 가로 세로 각 3m인 부스에 난을 심고 주변에 한국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장승과 솟대를 배치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난 선진국인 일본, 대만을 포함해 모두 15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남아공이 종합 1위를 했고 3위는 대만이 차지했다. 빈 박사와 김 사장은 행사기간 말레이시아 국내 대회인 대형 쇼핑몰 로비 난 전시회와 호텔 로비 난 조경전시회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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