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은행의 2대주주로 떠오른 영국계 스탠다드 차타드은행(SCB)이 국내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카이 나고왈라 SCB 기업금융본부장 겸 아시아 총괄 책임자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1일 금리와 상환기간 조정이 가능한 맞춤형 개인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소매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3∼5년 이내에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나고왈라 본부장은 또 "한미은행의 우수한 인력과 뛰어난 경영진, 건전한 지배구조와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해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며 "경영진과 주주들이 원한다면 이사회에서 1개 의석을 받아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혀 한미은행 경영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미은행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서는 "현재의 지분(9.76%) 보유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분 추가 매입이나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 신용카드사 인수 등의 여러 대안에 대해 가능성은 항상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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