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킬러를 가리자.'토종 골잡이 김도훈(성남)과 브라질 특급용병 도도(울산)가 3일 오후 7시30분 성남공설운동장에서 K리그 득점왕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현재 득점왕 레이스의 선두는 지난달 31일 포항전에서 연속포를 쏘아올리며 마그노(전북·17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도도(18골). 최근 4경기 동안 무려 6골을 몰아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도도는 여세를 몰아 득점왕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 시즌 초반 득점 선두를 달리다 밀려난 김도훈(16골·3위)은 3일 울산과의 경기를 선두자리로 복귀하는 무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도훈은 도움도 1위(8개)를 달리고 있어 올 시즌 득점·도움왕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둘의 득점왕 경쟁 못지 않게 성남의 7연승 달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재 선두 성남(승점 64)과 2위 울산(승점 57)의 승점차는 7점. 파죽의 6연승을 거둔 성남은 울산만 꺾으면 사실상 선두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차경복 성남 감독은 샤샤―김도훈 투톱을 가동하고 윤정환의 정교한 볼배급을 앞세워 대량득점을 노리고 있다.
반면 울산은 성남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추격이 힘들다는 계산 아래 배수진을 쳤다. 울산은 성남을 잡으면 승점차가 4점으로 줄게 돼 선두 탈환의 디딤돌을 마련하게 된다.
한편 3위 수원은 김은중의 J리그 이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5위 대전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최근의 상승무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승리를 챙긴 부천은 3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안양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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