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2일 만기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현행보다 1.5%포인트 이상 내려 이번 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기 3년,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2%포인트 높았던 만기 10년 이상 장기대출 금리는 3년짜리보다 불과 0.5%포인트 높은 6∼7%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만기 10년 장기대출의 경우 3년 이후부터 원리금 분할상환 등 상환시기와 방법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해 상환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또 3일부터 아파트를 담보로 한 신규 대출시 현 7.3∼8%의 고정금리를 6.9∼7.6%로 0.4%포인트 인하한다.
국민은행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로 만기 3년 대출상품에 밀려 극도로 침체돼있던 만기 10년 이상 장기대출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기 10년 이상 장기대출은 소득공제 혜택으로 1∼1.5% 가량 금리 면에서 우대되지만 표면금리가 3년 만기 대출보다 2%포인트 가량 높게 책정돼있어 대출 수요자들이 기피해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로 만기 10년 이상 대출 수요자들이 만기 3년 대출과 금리차를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도 이번 주부터 만기 10년 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대폭 낮춰 3년짜리와 금리차를 0.5%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외환은행은 연 5.95∼6.15%의 금리가 적용되는 장기 대출상품을 이날 출시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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