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소씨름을 비롯해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민족 소씨름 대축제'가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경기 부천시 영상테마단지에서 열린다. 1만여 평의 부지에서 펼쳐지는 한민족 소씨름 대축제에서는 전국의 씨름소 100여두가 출전, 하루 10여회의 소씨름이 펼쳐지고 그네, 널뛰기, 전통연 날리기 등의 민속놀이와 전시, 사물놀이와 전통무용 공연 등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추석 연휴를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우리 민족 고유의 풍속과 놀이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온순과 순종의 이미지로만 인식돼온 소가 있는 힘을 다해 몸을 부딪히며 내면에 숨겨진 야성을 토해낼 때에는 놀라움이 어우러지며 공포마저 느끼게 된다. 또 인간이 임의로 싸움을 붙일 수 있는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이 소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 가장 인기 있는 동물 격투기로 떠올랐고, 경북 청도에서는 매년 국제대회를 열어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순박한 정서를 가지고 있지만 한 번 응집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닮았다.
한국일보사와 경인방송(iTV)이 공동 주최하고 민족한울타리범국민운동본부와 EtN 주관하며 통일부 농림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 조직위 대회장인 서경원 전 국회의원은 "소는뚝심과 저력을 가진 우리 민족성을 상징하는 동물"이라며 "소씨름을 매개로 민족의 화해와 통합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말했다.
개막일인 5일 오후 8시에는 화려한 축하쇼가 펼쳐진다. 이 무대는 일본의 대중음악계를 휘어잡은 가수 보아를 비롯해, 이효리, 옥주현, 플라이투더스카이, 인순이, 자두등 톱스타들의 화려한 노래와 율동으로 꾸며진다. 개막 축하공연 외에도 EtN신인가요제, 유명가수들의 미니콘서트, 부천시민 노래자랑, 한밤의 영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매일밤 열린다.
행사 일정과 상세 정보는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sossirum.ne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중고생 5,000원, 어린이(4세 이상∼초등학생) 4,000원이다. 단체입장이나 예매시 1,000원의 할인 혜택이 있다. 행사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032)328-0058.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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