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회원들이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 등에서 차량 시위를 벌이며 운송방해에 나서 심각한 물류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차량 수백대는 2일 오전 10시께부터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허치슨부두 등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점거하거나 서행 운전을 하며 교통을 방해했다. 이에 따라 신선대부두에서 광안대로 진입구간과 우암로 일대의 차량소통이 한 때 마비되는 등 하루종일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또 남해고속도로 서부산톨게이트에서도 화물연대 차량 150여대가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저지에 나서 차량통행이 거의 마비됐다. ★관련기사 A6면
경찰은 부산 신선대부두 집결시도를 비롯, 1일과 2일 서울과 부산·경기·경북 포항 등에서 모두 350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또 부산에서만 540여대의 화물연대 소속 차량을 강제 이동하거나 움직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화물연대 회원들은 이날 새벽에도 서울 한남·가양·성산대교와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안성휴게소, 서평택 톨게이트 등에서 차량시위를 벌였다. 화물연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조합원들을 벼랑 끝으로 떠미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차량을 동원한 강경 대응 요구를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법 남부지원과 부산지법은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과 민주노총 부산지부 사무실에 대해 각각 8일과 9일까지 유효한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발부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의왕=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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