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 강경파는 4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창당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추석 전 탈당을 추진키로 하고 세를 규합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이종걸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 의원 8명은 이날 밤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4일 당무회의에서 표결 강행 작전을 세웠다. 모임이 끝난 뒤 천 의원은 "당무회의가 무산되면 신당파가 결단을 할 것"이라며 "50명 정도는 탈당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신기남 의원도 "당무회의에서 표결에 전력을 다하겠지만 안되면 (탈당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 사이에 탈당 다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강경파들은 또 온건·중도파를 합류시키기 위해 적극적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웅 의원은 "10여명의 의원은 당무회의가 결렬될 경우 추석 전에 탈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그러나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 등 온건파는 여전히 강경파를 만류 중이다. 정대철 대표도 이날 재개된 구주류와의 조정대화기구에서 강경파와 구주류를 모두 아우르기 위해 "전대 의제는 신설합당으로 하되 구주류 지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중재 안을 제시, 막판 타협 여부가 주목된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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