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 되면 꼭 다시 만납시다."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북한 응원단의 환송식이 열린 1일 낮 12시 경북 칠곡군 대구은행 연수원은 이별의 아쉬움과 통일의 염원으로 가득 찼다. 리일남 북한 응원단장 등 응원단 및 기자 311명, 조해녕 대구시장과 대구·경북지역 각급 기관장 20여명, 북한 서포터스 120명, 대구시 및 칠곡군 동명면 주민 100여명 등 총 5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수원 운동장에서 열린 환송식은 남북 화합의 '한마당'이었다.
"남측에서 머무는 동안 북한 응원단이 보여준 활약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조 시장의 환송사에 리 단장은 "통일의 뜨거운 염원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화답했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이 끝나고, 대구필하모니관현악단이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하자, 시민들과 응원단은 "다시 만나자"며 서로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등 진한 우애를 나눴다.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는 연호가 줄을 이었고, 곳곳에서는 흐느낌도 들렸다. 응원단이 김해공항으로 향하자 서포터스 박희진(29·여)씨는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자"며 눈시울을 붉혔다. 북한 응원단원 조선화(22)씨도 방문록에 '모두 안녕히! 그리고 다시 만납시다'는 글을 남기며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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