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잦은 비와 선선한 기후로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31일 농림부에 따르면 정부의 감산정책으로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 105만3,000㏊에서 올해 101만6,000㏊로 줄어든 데다 기상악화로 단보(300평) 당 생산량이 평년(491㎏)에 비해 5%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지난해(3,422만석)보다 4%가량 줄어든 3,288만석으로 추정된다. 이는 1995년(3,260만석) 이후 가장 적은 실적이다.
농림부는 그러나 북한 지원용 쌀 278만석과 주정용 70만석을 연내 모두 처리하더라도 올해 양곡 연도말인 10월말 재고량이 842만석에 달해 식량안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확기인 9월말∼10월초의 일조량 등 날씨에 따라 작황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아직 흉년을 운운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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