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엄단 방침에도 불구하고 운송 복귀 차량 등에 대한 테러성 파손사고가 계속되고 있다.30일 오전 2시50분께 경기 안산시 팔곡이동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박모(52)씨의 화물차 앞 유리창에 볼트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 들어 지름 6㎝가량 금이 갔다. 경기도에서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사이 성남의 한 국도와 안성 관내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던 화물차 4대의 유리창이 잇따라 파손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29일 오후 10시께 충북 청원군 오창면 남촌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통영기점 257㎞ 지점)에서 25톤 화물차 등 4대의 대형 화물차에 소형 물체가 잇따라 날아와 운전석 앞 유리창이 파손됐다고 차주 이모(32)씨 등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형 물체가 돌이나 공기총알 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고 건 국무총리는 30일 업무복귀 화물차량 방해행위에 대해선 철저한 추적조사를 통해 도로교통법 뿐 아니라 폭력행위처벌법 등 가능한 법률을 모두 적용, 강력 처벌토록 관련기관에 특별 지시했다. 경찰은 30일 밤 전남 순천시 동순천톨게이트 출구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화물차 3대의 전조등과 유리창을 파손한 조모(41)씨 등 화물연대 회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1일 만료되는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유효기간 연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이 임박한 시점에서 심각한 물류마비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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