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위축이 올 4·4분기에도 지속돼 연내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0에 그쳐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3·4분기(89)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준치인 100 아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 경기 부진 탈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4·4분기 경기가 3·4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23.9%(313개사)에 그친 반면 악화할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34.3%(449개사)에 달했다.
BSI 실적치는 3·4분기에 72를 기록, 2001년 4·4분기(6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며 4분기 연속 100 미만에 머물렀다.
대한상의 BSI전망지수는 지난해 2·4분기를 정점(133)으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 2·4분기에 97로 반짝 상승했으나 3·4분기(89)에 다시 하락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 손세원 경영조사팀장은 "콜금리와 특별소비세 인하 등 경기부양 효과가 아직 가시화하지 않는데다 노사분규 격화와 불확실한 경기전망 등으로 투자와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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