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용솟음치고있다. 거리마다 모처럼 활력이 넘치고 시민들의 얼굴에도 잃었던 웃음이 되살아나고있다. 잇단 대형사고에다 끝간데 없이 추락하고있는 경제상황 등으로 한동안 어두운 그림자에 휩싸였던 대구의 이미지가 성공적인 U대회 개최를 통해 '검증된 국제도시'로 환골탈태하고있는 것이다.'대(大) 성공대회'로 평가받고있는 이번 U대회에서 가장 큰 성과의 하나는 '시민들의 자신감 회복'. 대구는 90년대 중반이후 국내 3대도시라는 위상이 크게 손상됐고 시민들도 자존심을 잃은 지 오래. 그러나 시민들은 처음으로 치른 이번 국제 대회를 자신들의 힘에 의해 성공적으로 개최함에 따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
물론 이번 대회 성공요인에 북한 응원단을 빼놓을 수 없지만 대구 시민들의 하나된 힘 또한 절대적이었다. 2만5,000여명에 달한 시민서포터스의 몸바친 활동, 1만여명에 이른 자원봉사자의 헌신, 경기장마다 보여준 시민들의 참여와 열기, 성숙한 시민의식, 약소국가 선수 등에게 보여준 지역민들의 온정 등은 모두 대구시민들이 일궈낸 작품들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구 브랜드'가 크게 상승된 것도 이번대회에서 거둬들인 큰 성과의 하나. 대부분 참가 외국인들은 대구U대회에 대한 소감에 대해 "판타스틱'이라고 답하는데 주저하지않는다. 다음대회를 준비하기위해 대구를 찾았던 터키의 참관인은 "정말 놀랐습니다. 대구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대구가 이번 U대회를 통해 거둬드린 브랜드 효과는 엄청날 것입니다"라고 격찬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임경호 기획조사부장은 "대구유니버시아드의 성공은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시민들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각종 '포스트 유니버시아드'대책을 추진하면 대구가 국제도시로 우뚝 설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유명상기자 ms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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