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를 기려 경기 용인시 기흥읍에 건립될 예정인 백남준미술관의 건축설계 국제 현상공모에서 독일 건축가 키르스텐 쉐멜의 'The Matrix'(사진)가 1등으로 당선됐다.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9일 국제건축가연맹(UIA)의 공인을 받아 진행한 공모에 46개 국 439팀이 작품을 제출, 4차례에 걸친 심사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세계적 건축가 오딜 데크, 오기수 한국건축가협회장 등 7명의 심사위원은 'The Matrix'를 "백남준 예술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다차원적 미술관 공간을 제시했다"며 "혁신적 표면과 개방적 구조는 진화적 개념의 디자인을 제공해 백남준의 예술을 위한 뛰어난 미술관을 창조할 수 있게 한다"고 평했다.
1등 당선자 쉐멜은 백남준씨와 직접 의견을 교환하며 공동으로 미술관의 건축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2등은 'Experimental Boxes'를 낸 재미동포 우규승, 3등은 'Threshold Screen'을 낸 일본의 오카베 노리아키씨가 받았다. 1등에는 2만 달러, 2등에는 1만 2,000달러, 3등에는 8,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백남준미술관은 1만여 평 부지에 건축규모 1,500평 규모로 2005년 준공 예정이며 건축과 작품 구입에 모두 283억 원이 투입된다. 경기도는 29일 백남준씨를 명예도민으로 위촉했으며, 30일 오전11시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오딜 데크 등 3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하는 '미술관 건축·미술경영 강연회'도 개최한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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