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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 팡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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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 팡세 외

입력
200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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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박살내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한번 뿜은 증기, 한 방울의 물만이면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인간을 박살낸다 해도 그는 고귀하다. 자기가 죽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파스칼 지음 '팡세'(민음사 발행)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유명한 말이 이 책에서 나왔다. 우주는 아무 것도 모른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유로부터 나온다.

"아무리 돈이 좋은 세상이라고 해도 돈도 도덕이 있고, 쓰일 데가 있으며, 쓰이고 싶은 데가 있게 마련이다. 돈을 무섭게 아는 게 아니라 나누지 못함을 부끄럽게 아는 마음부터 배우자."

―조선학 등 지음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하이비전 발행)

'21세기의 한국사회를 고발한다'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에서 실업자, 신용불량자, 노래방 도우미 등 32명이 한국 사회의 그늘을 신랄하게 고발했다. 졸부들의 돈쓰기를 질타한 이 글을 가난한 자들의 시비걸기라고 폄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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