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부(유성수 검사장)는 28일 김도훈 전 검사가 이원호씨의 민주당 대선자금 지원 의혹을 수사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 전 검사가 '수사일지'에 풍문 수준의 첩보를 기재했으나, 수사를 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일지에 이씨가 모 부장검사에게 3억원을 줬다는 내용도 있으나 그런 흔적이 없어, 대선자금 지원설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특감 당시 수사일지를 검토했으며, 대선자금 부분은 청주지검에 참고자료로 인계했다"고 밝혔다.민주당 충북도지부측도 "돈의 전달 경로로 보아 대선자금으로 볼 수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수사일지에 거론된 인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경선이나 대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주변에서는 이씨가 경선·대선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절친한 고교 친구인 J씨와 10여년 전부터 교분을 다져온 이씨가 어떤 형태로든 대선 과정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청주=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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