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8일 제6차 경협추진위원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남북간 거래를 직교역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북측 지역에 중소기업 사무소를 개설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9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합의문에 따르면 남북은 그동안 상품 및 임가공 교역이 주로 중국 등 제3국에서 중개인을 통해 이뤄져 시간과 비용의 손실이 발생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성이나 평양 등지에 남측 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사무소를 설치, 상담·계약부터 직접교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원산지 확인절차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해 교역의 신뢰도를 높이게 됐다.
김광림(金光琳) 남측 수석대표는 "북측은 중소기업 사무소를 개설하자는 우리측 요청을 적극 수용하면서 시기와 장소 등은 내부 협의를 거친 뒤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또 북측에 지원중인 쌀 분배지역 3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9월 중에 실시키로 하고 남북간 경제시찰단의 상호방문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등 3대 현안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금강산관광의 경우 북측은 내달 1일로 예정된 육로관광 재개와 함께 특구경계를 조속히 확정하기로 했고 남측은 관광경비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당국간 회담과 관련, 4대 경협합의서 후속조치와 해운협력 방안 실무협의를 10월 초에, 7차 경추위 회의는 같은 달 하순 평양에서 각각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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