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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자녀교육 생각따로 행동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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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자녀교육 생각따로 행동따로

입력
200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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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서 인간성 교육이 학교교육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학교성적 올리기에 힘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부모 대부분이 학창시절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이를 자녀를 통해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었다.한국교육개발원 현 주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 학부모 교육열의 재조명'을 주제로 열린 교육정책포럼 주제발표에서 유치원과 초·중·고 학부모와 학생 각 2,5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학부모들은 83.3%가 도덕·인간성 교육이 공부보다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73.3%는 자녀가 학원과 개인과외 등 과외를 하고 있으며 53.7%는 과외 목적이 학교성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부모 중 84%는 학창시절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 적이 있고 41.3%는 사회생활 중 학력으로 인한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또 51.8%가 자녀가 학원이나 과외공부를 할 때 마음이 편하고 53.4%는 자녀 시험기간에 긴장하며 92.1%가 자녀를 대학 또는 대학원까지 공부시키겠다고 답했다.

현주 연구위원은 "학부모의 이런 태도는 자녀 교육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국가 차원의 평가체제와 학생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해 주는 학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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