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말 개봉작은 손맛이 영 살지 않은 반찬으로 차린 식탁 같습니다. 정초신 감독의 '남남북녀'는 잘 만든 코미디 영화를 바라는 관객들에겐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남북 주인공의 뻔한 연애담과 허술한 결말을 담은 영화여서 정 감독 최악의 영화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엑스텐션'은 비위가 강한 영화 팬이라면 도전할 만하지만, 자극 외엔 남는 것이 없는 영화라는 게 일반적인 평입니다. '플라스틱 트리'역시 눈높이가 높아진 한국 관객에겐 역부족인 것 같고요. 음, 그렇다면 대체 무슨 영화를 볼까 한숨이 날 만합니다.
잘 짜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지난주 개봉된 이국적 스릴러 '스위밍 풀', 자극을 원한다면 문제작 '바람난 가족'이 본전 생각을 덜 나게 만들 것입니다.
예고편이 보여준 충격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거울 속으로'역시 한국 스릴러 영화로는 꽤나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한번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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